본문 바로가기
한국 음식

여름 별미 한국 음식 빙수와 콩국수

by 또바기벗 2023. 6. 25.
728x90
반응형

<여름 별미 중 빙수와 콩국수>

이번 글에서는 여름 별미 중 빙수와 콩국수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더 많이 찾는 음식들이 있다. 그 종류에는 냉면/비빔냉면, 초계국수, 삼계탕, 냉모밀, 물회, 콩국수, 추어탕 그리고 빙수류가 있다. 냉면은 사실 겨울에 먹던 음식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더운 여름에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어 여름에 더 많이 찾는 음식으로 바뀌었다. 초계국수는 탕으로도 만들어 밥과 함께 먹기도 하지만 주로 국수를 넣어 초계국수로 먹는 편이다. 삼계탕과 추어탕은 보양 음식으로 더운 여름에 기력을 회복하라도 많이 찾는 음식이고 냉모밀은 시원하게 먹기 위해 주로 여름에만 판매하는 곳이 많은 음식이다. 마지막으로 빙수는 디저트이지만 얼음을 이용한 까닭에 여름에만 주로 판매하는 음식이다. 물론 겨울에도 먹을 수는 있지만 전문 빙수 매장이 아니고서는 파는 가게가 거의 없다. 

여름 별미 빙수

 빙수(氷水)는 얼음을 잘게 부수어 갈아 시럽과 함께 팥, 과일, 우유, 떡, 젤리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드는한국의 빙과 음식이다. 사실 눈을 담거나 얼음을 갈아서 꿀, 음료, 과일 등을 뿌리거나 얹어 먹는다는 발상은 아주 옛날부터 있었고 세계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형태로 나타나고 발전해 왔기 때문에 생각보다 빙수의 역사는 깊다. 아이스크림의 조상쯤 된다고 할 수 있는데 두 음식은 근대 이후로 서로 다른 음식으로 나뉘어 발전하였다. 한국에서는 예전엔 '팥빙수'라는 명칭을 고유명사급으로 흔하게 사용했지만, 지금은 팥 뿐만이 아닌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다양한 종류의 빙수들을 만들고 있어서 더욱 넓은 뜻을 포함할 수 있도록 그냥 '빙수'라는 명칭도 많이 사용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빙수 관련 기록은 기원전 3000년 경 중국에서 얼음을 잘게 부숴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은 밀사빙蜜沙氷이라는 음식이다. 11세기 송나라 역사를 쓴 송사에서도 단팥을 얼음과 함께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300년경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 제국을 점령할 때 만들어 먹었다는 설도 있는데, 병사들이 더위와 피로 때문에 지쳐 쓰러지자 높은 산에 쌓인 눈을 그릇에 담아 꿀과 과일즙 등을 섞어 먹었다고 한다. 또 로마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카이사르는 알프스에서 가져온 얼음과 눈으로 술과 우유를 차게 해서 마셨다고 한다. 또한 로마 제국의 황제인 네로 황제는 알프스산맥에서 가져온 만년설에 꿀이나 와인을 뿌려서 먹었다고 한다. 이렇듯 기원적인 면에서 보면 서양의 빙수는 역사 서술 부분이 아이스크림 항목과 매우 겹치는데, 서양에서는 초창기에 두 음식이 같은 형태였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때 서빙고의 얼음을 관원들에게 나누어 주며 이것을 잘게 부수거나, 또는 얼음 쟁반 위에 과일을 얹어 화채 등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다만 이는 중세 한국에서 얼음을 사용해 먹었다는 선례일 뿐이지, 현대의 빙수와는 형태적인 측면에서 아예 다른 음식이다. 빙수라기보다는 화채의 변형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일본에서는 전근대에 얼음에 단맛이 나는 식물즙을 뿌려먹는 빙수의 원형에 해당하는 음식이 있었으나, 아무래도 얼음을 활용하는 특성상 상류층에 제한된 소수 식문화였다. 그러나 19세기말 근대화 과정에서 인공얼음과 제빙기의 등장이 겹쳐 빙수문화가 대중화되기에 이른다. 20세기 초에는 간 얼음에 팥소를 뿌려먹거나 근대화 과정에서 널리 보급된 설탕을 시럽화해 뿌려먹는 형태가 대중화된다. 이후 현대 한국에서 보편화되어 있는 빙수는 20세기 초 일본에서 퍼져 있던 빙수가 당시 일제강점기였던 한국에 퍼지면서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이는 한국 빙수의 기본형이 팥을 활용한 형태임에서도 알 수 있다. 전쟁 후 일본에선 과일향 시럽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현재 일본 빙수의 형태가 지배적이게 된다. 반면 한국에선 시럽을 뿌려먹는 형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으며 되려 생과일이나 기타 토핑을 푸짐하게 올리는 형태로 변화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에서 일본 빙수는 かき氷라고 칭하고 한국 빙수는 ピンス로 칭해 구분한다. 즉, 일본 빙수는 전근대부터 '단 간얼음을 먹는'데 핵심이 있었고 이것이 현대에도 유지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 빙수는 '차가운 토핑 덩어리와 얼음을 함께 먹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화채 식문화와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근대화된 얼음 소비 패턴이 일본에서 들어오고 그것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식문화관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나아간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은 한국 김밥 문화와 비슷하다.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한국의 빙수는 처음에는 주로 팥을 이용한 팥빙수가 주였지만 현대에는 정말 다양한 빙수의 종류가 있다. 얼음 위에 토핑 되는 재료에 따라 주로 불리게 되는데, 딸기빙수, 녹차빙수, 망고빙수, 초코빙수, 과일빙수, 인절미 빙수 등 다양하게 있다. 

여름 별미 콩국수

 콩국수는 콩국에 말아서 만든 국수로, 주로 여름에 얼음을 띄워서 먹는다. 한국에서 언제부터 콩국수를 먹었는지 알 수 없지만, 19세기 말에 발행된 시의전서에서 "깨국수"와 함께 언급된 것을 보아, 19세기 훨씬 이전부터 먹어온 음식이라 추정된다. 믹서가 나오기 전에는 맷돌에 콩을 갈아서, 국물을 준비하였다. 공장에서 만든 인공 얼음이 널리 판매되었으며, 분식장려운동으로 밀국수가 싼값에 공급되던 1970년대 초반에 콩국수가 유행했다. 콩국수의 면은 평범한 밀가루 면을 사용했지만 국물을 콩물로 만든 국수이다. 콩을 갈아 내는 콩물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난다. 이 때문인지 호남 지방, 특히 광주광역시 쪽에서는 '콩물국수'라고 제법을 더 정확히 반영한 명칭도 쓰인다. 전통 요리들이 대개 그러듯이 콩국수를 누가 언제 어떻게 처음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시대 기록에 양반들은 잣을 갈아 만든 국물에 면을 말고, 서민들은 "콩"을 갈아 만든 국물을 면에 말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보아 양반 음식이 서민들에게 보급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측한다. 또한, 어떻게 잣이나 콩을 갈아낸 국물에 국수를 말아먹을 생각을 했는지도 불명이다. 콩이나 면은 다른 문화권에서도 흔히 먹어온 식재료지만 콩국물에 면을 말아먹는다는 개념은 의외로 찾기 드물다. 오늘날에는 주로 국숫집, 중국집, 분식집 등 면을 파는 곳에서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차가운 면요리 특성상 여름 한정상품인 경우가 많다. 면은 정해진 것 없이 칼국수 면 중화면, 소면 등 다양한 면에 말아먹는다. 콩물이 차가워서 잘 안 불기 때문에 뻣뻣하고 굵은 중국집 면보다는 칼국수면이나 소면으로 만들어야 더 맛있다. 물론 중국집 면도 부드럽게 푹 삶으면 맛있다. 한국의 전통요리임이 분명한데 왠지 중국집의 여름 인기 메뉴라는 점이 재미있다. 단백질이 부족한 사찰 음식에서 이를 보충할 메뉴로 여름에 자주 올린다고 한다. 여름에 절을 방문한 사람에게 흔히 생각하는 비빔밥 대신 콩국수를 대접하는 경우도 많다는 듯하다. 일부 식당에서는 고소한 맛을 더 가미하려고 우유나 두유, 혹은 땅콩을 섞는다고 한다. 이 고소한 맛에 길든 사람들은 오히려 100% 콩만 넣어주는 집에 데려가면 맛이 없다고 불평할 수 있다. 사실 두유는 별 상관 없다. 두유 만드는 방법이 콩물 만드는 방법과 기본적으로 같으므로 같은 음식이다. 오히려 집에서 직접 콩을 갈아 만든 진짜 콩물에 시판 두유를 섞어보면 시판 두유 특유의 첨가된 단맛이 감칠맛을 더해줘서 꽤 맛있다. 토핑 및 첨가물로는 소금간과 오이채, 삶은 계란, 볶은 참깨 정도가 보편적이다. 가끔 드물게 토마토, 수박 같은 것을 올리는 업소도 있다. 콩물이 차갑고 걸쭉한데다 면에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생각 없이, 소금 간을 한다면 신경 써서 잘 녹여야 한다. 안 그러면 나중에 콩물을 마시다가 짠맛에 기겁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얼음의 경우는 띄워주는 곳도 있긴 한데 매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얼음을 띄워주지 않는 곳들도 많다.

 콩국수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매우 크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다. 여름에는 콩국수가 없으면 못산다는 사람도 많지만 콩국수를 아예 먹지 못하는 사람도 그만치 흔히 볼 수 있다. 알레르기로 먹지 못하는 사람과 또 단순히 맛이 없어서 안 먹는다 정도가 아니라 입에 대지 못할 정도로 그냥 이들에겐 콩국수의 흰 물 자체가 충격과 공포다. 딱히 콩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아닌데, 두부나 청국장, 비지 등 콩 종류의 음식을 다 먹어도 유독 콩국수만큼은 못 먹는다. 다만, 두유를 못 먹는 사람들은 콩국수 역시 못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이 대는 이유는 비린내 때문이라고 한다. 콩은 아무리 품질 좋은 콩을 제대로 삶아도 비린내는 남는다. 흰콩, 메주콩, 서리태는 비린내가 강한 콩 종류이고 이 비린내가 싫은 사람은 아무리 싱싱하고 비싼 콩으로 콩국수를 만들어줘도 역겨운 냄새나는 음식물에 지나지 않는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