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선으로만 디자인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
2007년 12월 19일 옛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었고, 2009년 4월 29일 착공[4](공사는 삼성건설 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했다.) 해 2014년 3월 22일 개관하였다. 개관 이후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824만 명이 DDP를 방문하였으며 개관 전 유치목표 550만 명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재정 측면에서 213억 원 지출에 223억 원 수입으로 개관 첫 해 균형수지를 기록했다. 2016년 3월 보도에서 2015년 한 해 하루 2만 명, 연간 700만 명을 동원하여 자체 목표였던 550만 명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의 역사
2007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재임 당시 내세운 디자인서울 계획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후 2008년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역사 문화와 디자인이 조화된 관광지를 설치할 계획을 목적으로 초안이 세워지게 되었다. 그 결과, 2009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세워지게 되었으며 이 DDP 설계와 정책은 오세훈 시장 임기 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2011년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하고 후임으로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완공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왔는데, 실제 '사람 중심의 복지 서울'을 주창한 박 시장이 오 시장이 추진했던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 중 상당수를 백지화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DDP는 박 시장 재임 기간 동안에 오세훈 시장이 설계한 내용에서 용도 변경을 하여 공사가 계속 진행되었고. 결국 2014년 3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실 DDP가 세워지기 전, 2000년대 초반에 현재의 맥스타일 자리에 동명의 '디자인 플라자'라는 건물이 잠깐 동안 존재했었다. 물론 현재의 DDP와 전혀 관련이 없는 건물이다.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건물의 특징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안 "환유의 풍경"이 현상설계에서 당선되었다. 비정형 곡면의 시공 난이도 때문에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친 끝에 현재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해체주의 건축에 속한다. 초기 이미지가 당선작으로 공개됐을 때부터 업계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자하 하디드가 비판받는 부분 중 하나가 완공된 실제 건물보다 초기 이미지가 더 아름답다는 점인데, 이 이미지는 그런 비판이 무색하게도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는 것. 세계적인 건축가의 건축물답게 건물의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곡선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간 활용은 기존 한국 건축물들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내부 구조를 보여준다. 외부 형태도 이 정도로 본격적인 비정형 건물은 세계적으로도 봐도 많지 않다. 건축계의 상례는 초기 디자인은 비정형이더라도 시공 과정을 거치며 어느 정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표준 규격에 맞춰가는 식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모든 외벽 패널을 각각 전혀 다른 모양과 곡률로 하나 하나 가공해 냈다. 자하 하디드 경력을 봐도, 완공작 중 이 정도로 본격적인 비정형 건물은 찾기 어렵다. 시공상의 완성도가 이 정도로 높은 비정형 건물은 세계적으로도 프랭크 게리의 몇몇 작품 정도. 실제로 프랭크 게리가 설계하는 비정형 건물의 기술적 구현을 담당하는 게리 테크놀로지에서 외벽 패널 설계를 전담하였다. 사용한 소프트웨어 또한 이 회사에서 개발하는 CATIA의 건축용 버전인 디지털 프로젝트이다. 역시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이자 비정형 건축을 추구하고 있는 쿱 힘멜브라우가 작업한 부산 영화의 전당의 외장과 비교하면 DDP의 시공의 성취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두 작가의 역량 차이로 볼 수는 없고 도리어 해당 지자체의 예산과 관련이 있다. 영화의 전당과 비슷한 조형을 한 쿱 힘멜브라우의 BMW 벨트는 건축주의 풍부한 예산으로 인해 DDP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비정형 건축의 또 다른 걸작이다. 아마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이미 오래된 건물들이 주변에 들어서 있는 동대문이 아니라 빈 도화지인 인천경제자유구역 같은 곳에 들어섰다면 이 정도 비판은 받지 않았을지 모른다. 거기다 한양도성 성벽이나 건축 도중 발견된 가옥터를 어느 정도 보존하여 공원 부분을 형성했다. 현대적인 외형의 DDP와 역사성을 갖춘 성벽의 대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외부 공간의 구성도 흥미롭다. 결국 내/외부 공간, 독특한 조형 등을 통해 사실상 동대문 주변의 분위기를 이 건물 하나가 일신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동대문, 두타, 롯데피트인 등 동대문의 다양한 상업용 건물들이 DDP를 둘러싸고 있어서 계속 시민들이 마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보면 하이힐의 모양으로 보인다.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의 시설
쇼핑 시설을 겸한 전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물 구역은 크게 알림터(A), 배움터(M), 살림터(D), 어울림광장(디자인장터 포함),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 알림터: 전시장 내지는 갤러리로 쓸 수 있다. 알림터의 총 전시 면적은 알림 1관, 알림 2관, 부속 시설인 국제회의장을
포함하여 총 4,953㎡이다.
- 배움터: 박물관 기획전시 쪽으로 쓰기 좋은 곳. 참고로 메인 테넌트가 간송미술관이다.
- 살림터: 쇼핑하는 곳이 맞긴 한데 일반적으로 잘 팔리는 물건 위주로 기획한 곳은 아니고, 디자인 업체들이 물건을 전시
해놔서 디자인을 경험한다는 취지의 장소라고 볼 수 있다. SMTOWN&STORE @DDP가 입점해 있다.
- 어울림광장은 중앙 광장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나오면 보이는 곳이다.
- 디자인장터: 쇼핑하는 곳. 옷도 있고 디자인 쪽 물건도 있지만 규모는 작다. 그러나 식당이 이쪽에 있다.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각 시설들은 나름대로 디자인에 끼워 맞출 수 있는 여러 역할을 하고, "디자인/창조산업의 발신지"라는 DDP의 슬로건하에 하나로 묶이게 된다. 상업 공간은 지하에 많이 몰려 있다. 주변 동대문시장의 어마어마한 상권에 비해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주변의 거대 상권과 맞물려 동대문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로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건축 디자인적으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보니 건물 사진만 찍으러 온 관광객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매년 4월~10월에는 이곳에서 서울밤도깨비야시장, @DDP, 청춘런웨이마켓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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