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은 중도·서도·남도 3개의 섬으로 이루어졌고 서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북한강 가운데의 섬이기 때문에 「하천법」,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적용을 받는다. 중도에 4㎞의 수변 산책로를 따라 코스모스·해바라기·맨드라미·유채꽃 등 야생화 군락지, 미루나무·버드나무·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수목휴양림이 조성되었다.
자라섬 상세
자라섬의 면적은 65만 7,900㎡인데, 남이섬의 1.5배 규모이다. 자라섬 생태공원인 이화원은 가평읍 달전리에 있으며, 2009년 10월 개장한 온실 형태의 식물원이다. 연면적 34,920㎡에 열대·남부·조경 수목 등 총 263종 1만 8,284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이화원’이란 명칭답게 동양과 서양, 수도권과 지방, 경상도와 전라도, 한국과 브라질의 자연 생태 만남을 시도하였다. 수령 200년 이상 된 브라질 커피나무와 수령 500년 된 이스라엘 올리브나무, 하동 녹차나무, 고흥 유자나무, 가평 잣나무 등이 식재된 까닭이다. 자라섬이 일반에 알려진 계기는 2004년 개최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자라섬과 가평 읍내 일대에서 9~10월 중 3~4일간 개최되는 음악제이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자라섬 서도에 28만 3,040㎡ 규모로 조성된 캠핑존이다. 4~6인용 캐러밴 10대와 모빌홈 40 대등의 야영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수상 클럽 하우스·인라인 스케이트장·잔디광장 등도 갖추었다. 또한 가평군은 2009년부터 1월에 약 3주간 자라섬 일대 가평천에서 ‘자라섬씽씽겨울축제’를 주최한다. 송어 얼음 낚시와 눈썰매·얼음썰매·겨울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자라섬을 ‘중국섬’이라고 불렀다. 해방 후 중국인 몇 사람이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이유였다. 이름 없던 섬은 자라처럼 생긴 산과 ‘자라목이’ 라는 마을 앞에 있으니 ‘자라섬’이라고 부르자는 의견에 따라 ‘자라섬’이 되었다. 사람들은 어떠한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웠고, 드라마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남이섬과 달리 자라섬은 꽤 오랜 시간 동안 관광지로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자라섬에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던 건 2004년 국제 재즈페스티벌 이후부터다.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진 재즈의 향연은 사람들을 자라섬으로 불러모았다. 수변 산책로를 걷고, 야생 꽃과 체육시설, 휴양림을 걸었던 사람들은 자라섬의 아름다움을 차츰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제 음악과 자유,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자라섬을 찾는다. 벌써 15년째 열리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 또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인기를 반영하듯 재즈 와인, 재즈 막걸리, 재즈 도시락 등 다양한 상품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평상시 자라섬은 캠핑족들로 가득 채워진다. 텐트를 치고 즐길 수 있는 오토 캠핑장과 캠핑 장비 없이도 캠핑족이 되어볼 수 있는 캐러반. 이곳에서 묵더라도 잔디운동장과 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취사장, 세탁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불편함 없다. 요즘은 세계에서 12번째로 설치되었고, 아시아 최장 길이인 ‘짚와이어’가 인기다. 80m 높이의 주 타워에 설치된 ‘짚와이어’는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케이블을 이용해 날아가듯 내려가는 레저 시설로 북한강을 구경하며 자라섬에 도착할 수 있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매년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자라섬 일대에서 2~4일간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이다. 근래 들어 다양한 팝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좀 더 대중적인 뮤직 페스티벌로써의 노선을 걷는 서울재즈페스티벌과는 달리 '재즈' 장르에 좀 더 치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페스티벌 초회차의 라인업은 현재 서재페처럼 인디 락 밴드들 섭외나, 힙합 아티스트 참여도 꽤 있던 편이었다. 초회차 포스터를 확인해 보면 재즈 하나에 치중하기보다는 재즈의 비중이 높은 뮤직 페스티벌의 느낌이 강했었다. 그러나, 현재에 와가면서는 재즈의 비중이 높아지며 다양한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 초청, 자체 콩쿨이나 재즈 뮤직캠프 등을 개최하며 재즈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평가할 수 있다. 초회에는 페스티벌의 규모가 작고 인지도도 낮은 관계로 두 군데의 유료 메인 스테이지만 운영되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페스티벌의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자라섬 내와 가평 읍내에 다양한 시간대에 이용 가능한 무료 스테이지가 여러 개 생겨났다. 자라섬의 중도는 실질적인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장이다. 안쪽에서 진행하는 유료 공연 말고도 다양한 무료 공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페스티벌에 일찍 도착했다면 근처 먹거리 판매 부스에서 먹을거리를 하나 사 들고 메인 유료 스테이지 공연 전에 무료 공연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메인 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 무료 스테이지 중 제일 큰 스테이지인 페스티벌 스테이지를 제외한 나머지 스테이지들은 뭔가 페스티벌용 거대 무대가 아닌 작은 야외공연장이 산개해 있어서, 제대로 가을 소풍 나온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재즈 페스티벌의 유료 스테이지는 입장권, 초대권 등을 지급받아 매표소에서 팔찌로 교환하거나, 행사 관계자용 입장 목걸이 티켓을 보유해야 들어갈 수 있다. 보통 4시 30분부터 메인 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의 공연이 시작되며 공연 시작 2시간전에 미리 안쪽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줄이 길게 생기기 때문에 메인 스테이지의 앞자리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미리 줄을 서 놓는 게 좋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꽃인 재즈 아일랜드는 국내외 쟁쟁한 메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진행되는 스테이지이다. 낮 시간 무료 스테이지의 공연이 거의 종료될 무렵 공연이 시작되고, 타임 테이블에 의하면 보통 새벽 놀자판 스테이지인 파티 스테이지의 시작 20분가량 전에 모든 공연이 끝난다. 물론, 마지막 공연주자로 나서는 아티스트의 경우 관객들의 기립박수 및 열광적인 앵콜 요청에 못 이겨 폭풍 애드리브로 앵콜을 선사해 주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므로, 타임 테이블에 명시된 대로 공연이 제시간에 끝난 적은 별로 없다. 공연이 야외 스테이지, 그것도 사방이 뻥 뚫린 섬 중앙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 대다수가 돗자리, 패딩, 담요, 심지어는 전기 난로나 촛불까지 동원해 완전 무장을 하고서, 주변 음식 부스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사가지고 음식을 먹으며 야외 재즈 레스토랑에 온 느낌으로 앉아서 리듬을 타며 관람하는 경우가 대다수. 단 공연이 굉장하게 신날 경우에는 대부분이 일어서서 아티스트와 함께 리듬을 타며 관람하는 모습을 보인다. 흥이 더더욱 고조되면 락 페스티벌의 슬램 비슷하게 관객들이 공간을 만들어 주는데, 거기서 스윙댄스 등을 선보이는 관객들도 간혹 있다. 스테이지 중간 중간 준비시간 동안 공연할 아티스트의 인사를 틀어 주거나, 폐막식이 가까운 3일 차 공연 때는 관객들의 찌뿌둥한 몸을 풀어줄 겸 자라 체조 영상을 틀어주는데, 자원봉사자들과 관내 초/중학생들의 시범 영상을 먼저 보여 준 다음, 관객이 따라 하는 시간을 준다. 근데 문제는, 이 체조 동작이나 음악이 묘하게 중독성이 넘치는지라 수많은 관객들이 팔다리를 파닥파닥 하면서 체조를 따라 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보통 메인 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에서는 페스티벌의 첫째 날 개막식, 3일째 마지막 날에 폐막식이 이루어지고, 폐막식 후 마지막 아티스트의 공연이 끝나면 보통 이렇게 불꽃놀이가 시작되어 집에 돌아가는 관객들의 등 뒤를 수놓는다. 불꽃축제만큼은 아니지만 꽤 화려하게 터뜨려주기 때문에 마지막 날 불꽂놀이를 감상하는 것도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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