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식당으로 대표되는 의정부식 부대찌개가 김치 베이스의 깔끔한 맛이라면, 송탄식 부대찌개는 사골육수 및 치즈로 대표되는 진한 맛이 특징이다. 흔히 의정부식 부대찌개 매니아들이 사도 취급하는 치즈는 사실 송탄식에서 유래한 기본 옵션이라 할 수 있는데 방송과 현지서 맛본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일단 송탄식 부대찌개는 국물 맛이 걸쭉하다는 것이다. 기본 육수로는 소 사골육수가 들어가며 감칠맛의 핵심인 냉동 쇠고기 민찌[25], 가늘게 길게 잘라낸 프레스햄, 소시지등은 수입 기성품을 사용하고 다량의 대파 및 양파, 매장서 직접 담는 김치에 별도의 양념장이 추가되어 국물을 낸다. 들어가는 햄과 소시지는 각 1종류 뿐인데 여기에 치즈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 다음 국물이 끓으면 정말 마지막에 향을 살리기 위한 간마늘을 추가로 넣는다. 사리는 시판되는 별도의 사리면이 아닌 신라면을 넣어 먹는 것이 현지의 정통 송탄식 부대찌개이다. 송탄 현지 부대찌개는 기본이 되는 소 사골 육수 및 쇠고기 민찌에서 나오는 소 지방의 풍미, 그리고 정말 다량 들어가는 대파의 어울림에서 깊고도 진한 바디감이 쌓이고 간마늘과 특제 양념장이 얼큰함과 알싸함을 더하며 이것이 글루탐산이 주성분인 치즈 및 소시지와 햄 등에서 나오는 조미료와 어울려 큰 폭의 감칠맛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송탄 현지 부대찌개를 먹어보면 사실 소시지와 햄은 식감을 더할 뿐 부대찌개라는 범주에서 보면 소위 소시지와 햄에서 나는 "훈제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되려 진한 쇠고기 스튜에 김치가 더해진 맛에 가깝다. 이 진한 쇠고기 육수(+지방)의 깊은 맛이 프랜차이즈와 송탄 현지 부대찌개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가 세워진 연도로 따지자면 최네집은 1969년에 세워진 53년 전통의 원조라고 언급되어 있으며참조, 김네집은 30년(2015년 기준, 참조) 정도 되었다고 언급되었다. 두 집 모두 원래부터 현지인들의 포장 주문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네집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규격화 된 용기와 프랜차이즈명이 적힌 비닐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본점 계산대 옆에 위치한 큰 냉장고에, 육수가 들어간 페트병, 부대찌개가 들어간 용기가 최네집 비닐백에 넣어져서 포장된 것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따라서 계산하는 즉시 가져갈 수 있기에 포장 주문을 미리 해놓지 않아도 계산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또한 최네집은 쾌적하게 매장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장판매의 경우 매장 식사의 양보다 많다. 김네집의 경우 육수는 페트병에 미리 보관해 두고 건더기와 양념장은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위생비닐에 재료를 계속 소분하여 포장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오픈 시간 내내 사실상 포장 주문과 매장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사장님과 종업원들은 소분 작업을 하는 셈이다. 식당 내부의 규모가 작아 인하여 포장 판매 대기 줄이 긴 김네집은 포장 판매 가능시간이 정해져 있다. 김네집은 포장판매분의 양이 많아서 볼륨감이 상당하여 2인분 포장 기준 4인이 식사를 해도 남는다. 최네집이나 김네집 모두 매장에서 식사시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조리 순서와 시간, 화력까지 관리하는데, 뚜껑을 닫고 끓이는 시간, 간마늘을 넣고 라면사리와 육수를 추가하면서 뚜껑을 여닫는 타이밍을 모두 종업원들이 살피며 관리해준다. 송탄 부대찌개 원조인 서정동 최네집 본점은 주차장까지 갖춘 넓고 큼직한 단독 건물인 반면, 신장동 미군부대거리의 김네집은 1970년대에 세워진 건물에 위치해 있어 노포 감성을 물씬 풍기는 분위기이다. 그 이유인 즉슨 원조인 최네집이 명성을 얻은 1980년대에 송탄 출장소 및 보건소, 문예회관 등이 이전되는 새로운 행정 중심지이자 번화가로 개발되던 서정동 일대로 확장 이전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원래 최네집이 설립된 위치에 김네집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송탄에서 급행전철이 정차하는 서정리역 1번출구 바로 앞에는 김네집 주방에서 일하던 분이 "조가네 부대찌개" 라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에서의 접근성은 양대 점포보다 월등히 좋고 가격은 좀 더 저렴한 편이니 전철로 평택을 오갈 때 들를만하다. 적어도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개성 있는 맛을 낸다. 치즈와 사골 육수에서 눈치챘겠지만, 대표적인 부대찌개 프랜차이즈 회사인 놀부 부대찌개나 송탄 부대찌개, 모박사 부대찌개는 모두 송탄식 부대찌개를 표방하고 있다. 최네집 또한 명성을 더욱 넓혀가며 경기충청권을 중심으로 분점을 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택배 주문이 가능한 밀키트도 출시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통 송탄식 부대찌개를 맛보고 싶을 때 거리가 멀어 직접 송탄에 올 수 없을 경우, 주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송탄의 유명점 부대찌개 식당의 경우 '원조'의 맛을 살린다며 일부러 미국산 제품을 구해다가 만드는 곳이 대부분이다. 물론 옛날처럼 미 보급품은 아니라 정식으로 수입한 미국산 제품을 쓴다. 한국산과 미국산 중 어느 것이 맛있을지는 개인의 선택이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보통 한국산보다는 미국산이 더 짠 편이다. 특히 군용으로 생산된 제품은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더 짜게 만든다. 때문에 원조 부대찌개용 재료인 미군용 햄은 짠맛이 강하다. 한국에서 대중화된 형태이면서, 햄과 사골육수와 양념장이 맛 비중에서 가장 크다보니 개량하기 쉬워 변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차피 양념장에서 매운맛이 나오므로 애매한 비중을 차지하던 김치가 빠지거나, 두부와 버섯, 혹은 떡 등 다른 사리들이 빠져 더 이상 김치찌개의 변형이라고 할 수 없는 형태도 등장하고 있으며 만두, 베이컨, 우삼겹, 차돌박이, 햄버거 패티, 맥엔치즈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고기 종류를 집어넣는, 매운 고기전골의 형태로 변형되어가고 있다. 다만 의정부식이나 뒤에 설명하는 파주식과 달리 송탄식 부대찌개의 주요 맛집은 아침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개업 시간이 빨라도 10시부터이며, 8시에 문을 열어 아침 손님을 맞는 의정부/파주식과는 영업 패턴이 다르다. 내국인 군인 손님이라고 해봐야 소수의 KATUSA 말고는 없는 송탄 주변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영업 방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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