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7 한국의 전통주 4-4탄 전라도의 전통주 이번 글에서도 전라도의 전통주들을 소개하겠다. 세계의 오래된 술들도 각각의 이야기가 존재하듯이 우리나라 전통주에도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모든 전통주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통주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면 같이 소개하겠다. 얼마 남지 않은 전라도의 전통주를 끝까지 읽어주면 좋겠다. 백화주(김제시) 백화주(百花酒)는 밑술에 두 차례의 겹술[덧술]을 한 뒤 세 번째 겹술로 백 가지 꽃을 담아 최소한 40일에 걸쳐 만든다. 꽃은 이른 봄 매화에서부터 늦가을 감국까지 김제 들판에서 자라는 풀꽃과 꽃나무에서 채취하여 말린 것이다. 술 빛은 짙은 갈색인데 탁하진 않다. 도수는 14도쯤으로, 백화주는 도수에 비해 진하고 쓰다. 알코올기가 느껴지는 탕약 같기도 하다. 술을 마시고 나면 입에서 은은한 향기가 돈다. 백화주는.. 2023. 9. 11. 한국의 전통주 4-3탄 전라도의 전통주 이번에도 저번글에 이어 전라도의 전통주를 소개한다. 지역이 다양한만큼 전통주가 다양한것이 한국 전통주의 또다른 매력인 것 같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맛도 다양하니 애주가들에겐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기회다 된다면 소개하는 모든 전통주들을 다 맛보고 싶다. 호산춘(익산시) 여산 호산춘은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에서 전해 내려온 가양주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밀주 단속 탓에 많은 종류의 우리 전통주가 맥이 끊어졌는데, 현재 여산 호산춘은 여산면에서 대를 이어 온 시조 시인인 가람 이병기(李秉岐)[1981~1968]의 가문을 통해 제조 방법이 계속 전승되었다. ‘호산춘’이라는 명칭은 뛰어난 술을 가리키는 춘(春)과 여산의 주산인 천호산(天壺山)이 합쳐져 지어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여산 호산춘은 이.. 2023. 9. 10. 한국의 전통주 4-2탄 전라도의 전통주 이전 글에 이어 이번에도 전라도의 전통주를 소개한다. 전라도는 경기도 서울에 비해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청청한 곳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맑은 물이 많고, 전통주의 맛고 깨끗한 느낌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소개하는 전통주도 그런 느낌의 전통주들이다. 죽력고(정읍시) 전북지역 전통 명주로 이강주, 송순주, 송화백일주 등과 더불어 ‘죽력고(竹瀝膏)’가 유명하다. ‘죽력을 사용하는 약소주’라는 의미다. ‘죽력(竹瀝)’은 대나무에서 채취한 진액을 말한다. 수액 같은 기름인데 푸른 대나무 줄기를 숯불이나 장작불 기운에 쬐어 흘러나오게 한다. ‘죽즙(竹汁)’ ‘담죽력(淡竹瀝)’이라고도 한다. 죽력은 성질은 차고 독이 없어, 열담(熱痰)이나 번갈(煩渴)을 고치는 데 쓰였다. 한의학에서는 이 죽력을 이용한 죽력.. 2023. 9. 9. 한국의 전통주 4-1탄 전라도 지역의 전통주 이번 글에서부터는 전라도 지역의 전통주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전라도에도 다양한 전통주가 있다. 잃어버린 전통주도 있지만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라도의 전통주에 대해 알아보겠다. 강하주(보성군) 강하주는 과하주라고도 한다. 건강증진을 위한 술로 첨가하는 약재와 지역에 따라 독특한 맛과 향을 살린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민속주이다. 일제의 주세법과 개발시대의 편협한 논리로 대부분의 우수한 전통주가 사라지고 말았다. 강하주도 예외일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 문화의 한 요소인 전통주를 찾고 지키고 키워나가는 일은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성 강하주’는 보성군 회천면 지역을 기반으로 전승되어온 전통주로 향과 맛이 진하고 숙취가 없으며, 마실 때 부드럽고 뒷맛이 개운하다. 재료로 밀, 보리.. 2023. 9. 8. 한국의 전통주 3-3탄 경상도의 전통주 이번 글에서도 전 글에 이어 경상도의 전통주를 소개하겠다. 점점 명맥을 잃어가는 우리 전통주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명맥이 끊임없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초화주(영양군) 초화주라는 아름다운 이름은 후추(椒)와 꽃(花) 속의 꿀이 들어간다 해서 붙여졌다. 술 없이는 시를 짓지 못했다는 이규보(1168~1241)의 문집 ‘동국이상국집’에 이화주 등과 함께 초화주가 소개돼 있다. 적어도 고려 중기부터 명주로 꼽혀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맥을 잇고 있는 곳은 경북 영양군 청기면의 임증호씨(53) 집안이 유일하다. 임씨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많은 문중에서 빚어왔으나 경술국치 이후 일제의 주세정책으로 다른 문중에서는 맥이 끊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독 술과 시를 좋아한 선조들이 많았던 덕분에 예.. 2023. 9. 7.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5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