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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

한국 지역별 음식 2-3 인천음식

by 또바기벗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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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대표 간식 계란빵과 계란초 >

 겨울에 찾게 되는 계란빵의 원조가 인천이라는 사실을 글을 쓰게 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계란초라는 음식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경험하게 된다고 이렇게 글을 작성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음식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계란빵과 계란초를 소개한다.

겨울 인기 간식 계란빵

 계란을 통째로 넣고 구운 빵. 달걀빵이라고도 하며, 붕어빵과 쌍벽을 이루는 풀빵류 대표주자이다. 하지만 계란빵은 진짜로 계란이 통째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 짭짤한 계란과 달달한 빵 반죽의 조화로 아는 사람만 아는 단짠계의 숨은 강자. 처음 나왔을 때는 인기폭발이었으나 지속적인 가격상승으로 인해 현재 인기는 겨울철 간식거리의 영원한 투톱인 붕어빵과 군고구마만큼은 아닐 정도로 떨어졌다. 그래도 팔리긴 잘 팔리는 편. 같은 풀빵류이기 때문에 좀 크기가 있는 노점에선 붕어빵과 계란빵을 같이 굽는 곳이 많다. 풀빵류가 대개 그렇듯 겨울철에 특히 생각나기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도 심하게 맛이 떨어지거나 축축해지지 않기에 겨울에 먹기 알맞다. 물론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식혀 먹어도 괜찮은 편이다.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간식이라, 한국에 오면 꼭 먹어볼 길거리 간식으로 추천하는 외국인 유튜버도 많이 있다. 계란빵의 기원은 1984년 인하대학교 후문 근처에서 처음 팔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참고로 이 원조 계란빵집은 30년이 넘은 2023년에도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이다. 원조의 명성에 걸맞게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다. 2023년 기준 개당 1000원이다. 가끔씩 일본의 타마고빵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근거가 없다. 일본에서 타마고팡(たまごパン)이라고 부르는 음식은 스크램블 에그를 넣은 것이라 한국의 계란빵과 모양도 맛도 만드는 방법도 다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계란빵과 일본의 타마고팡은 서로 기원이 별개인 음식이다. 밤도깨비에서 인하대 원조집 사장님을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원래는 팥이 앙금으로 들어있는 일반적인 풀빵을 팔다가 팥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팥 대신 계란을 넣어서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천 사람들만 안다는 계란초

 계란초(鷄卵醋) 또는 초계란(醋鷄卵)은 삶은 달걀 반 개에 채썰거나 얇게 저민 오이와 초고추장을 올려내는 간식이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 인천 초·중·고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100~200원에 팔았다. 반으로 자른 삶은 달걀에 오이를 얹고, 초고추장을 뿌려서 먹는 간단한 음식이다. 바리에이션으로 오이를 통썰기하거나 채썰기할 수 있으며, 오이가 아닌 상추를 조합하는 곳도 있었다. 처음 등장했을 때 가격은 100원~200원 정도이고, 세대에 따라 300원으로 기억하는 이도 있다. 인천 북부 지방에서는 보통 취급하지 않고 남부 지방에서만 유행했으며, 그 유행 기간이 별로 길지 않아서 인천 토박이라고 하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꽤 있다. 2013년 8월 1일 방영된 KBS 해피투게더 시즌3 야간매점 코너에서 출연자인 배우 김영광이 '달걀초'라는 이름으로 소개하였으나 메뉴 등록에는 실패하였고, 2017년에 '인천 사람들만 아는 음식'이라고 하여 잠깐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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