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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지

창덕궁 후원 옥류천 일대 와 애련정 권역 내 건축물

by 또바기벗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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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가을 전경>

창덕궁 후원에 있는 정자인 존덕정 북쪽으로 깊숙한 곳에 옥류천이 있다. 옥류천의 계류(溪流)는 북악에서 동쪽으로 내려오다 응봉 기슭에서 흐르는 물과 인조(仁祖)가 친히 파서 만든 어정(御井)에서 물이 합쳐져 흐르는 시내이다. 옥류천 일대의 정자인 태극정(太極亭), 취규정(聚奎亭) 등도 인조 때 대부분 조성되었다. 옥류천 큰 바위 소요암(逍遙巖)에 인조는 어필로 ‘玉流川(옥류천)’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이 글자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열성어필(列聖御筆)」에 인조 글씨로 남아 있다. 인조는 1636년 가을 옥류천의 바닥돌을 깎아 계곡물이 흘러오게 만들고, 물이 암반을 둥글게 휘돌아 흘러서 소요정(逍遙亭) 앞에서 폭포가 되어 떨어지게 했다. 그 모습은 경주 포석정의 유상곡수(流觴曲水)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곡수연에 즐기기 용이한 곡수거(曲水距) 형태이다. 옥류천 계류 위에는 간결한 판석 석교가 여러 개 놓여 있다. 옥류천은 ‘옥같이 맑게 흐르는 시냇물’이라는 의미로 여기에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른다. 역대 왕들은 옥류천에서 신하들과 술잔과 시를 주고받으며 휴식을 취하는 대표적인 공간이기도 하였다. 옥류천 주변에는 소요정(逍遙亭)·청의정(淸漪亭)·태극정(太極亭)·농산정(籠山亭) 등 각기 개성을 지닌 정자들이 있어 풍류와 멋을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애련정 권역은 애련지와 애련정 주변에 있는 권역으로 조선시대 숙종 18년에 세워진 연못과 장자각으로 애련이란 명칭은 송나라 유학자 주돈의 시 '애련설'에서 유래하였다. '연꽃이 피는 연못'이라는 뜻의 애련지는 청덕궁 불로문을 지나 왼쪽에 자리하고 있고, 애련지 북쪽에 서 있는 간결한 정자가 애련정이다. 애련지는 부용지와 달리 가운데 섬이 없는 사각 연못으로, 사방을 장대석으로 쌓아 올렸다. 입수구가 독특한데 흘러내리는 도랑물을 물길을 따라 폭포수처럼 떨어지게 만들었다. 원래는 연못옆에 어수이라는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 일대 건축물

소요정 :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에 위치한 정자로 정, 측면 1칸의 익공계 사모지붕 형식을 하고 있다. 1636년(인조 14)에 탄서정(歎逝亭)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가 후에 오늘날의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숙종, 정조, 순조 등의 임금들이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에 대한 시를 남겼고 청의정, 태극정과 함께 삼림삼정(三林三亭)이라 불렸다.

청의정 :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에 위치한 정자이며 정, 측면 1칸으로 궁궐에서 유일하게 팔각의 초가지붕을 하고 있다. 익공계 사모 형식을 하고 있으며 1636년(인조 14)에 세워졌다. 정자 앞으로 논을 만들어 벼를 심고, 수확 후에는 볏짚으로 정자의 지붕 이엉을 잇게 했는데 이는 농사의 소중함을 백성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문화재청과 농촌진흥청에서 가을마다 벼 베기 행사를 진행해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태극정 :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에 의치한 정자로 굴다리를 엮은 정, 측면 1칸의 겹처마 사각지붕 형식을 하고 있으며 내부에 마루를 깔고 퇴를 달아 평난간을 둘렀다. 천정은 우물천정이고, 지붕 꼭대기는 절병통을 얹어 마무리했다. 1636년(인조 14)에 운영정(雲影亭)이란 명칭으로 세워졌으나 후에 오늘날의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소요정, 청의정과 함께 삼림삼정이라고 불렸다.

취규정 : 옥류천 산마루 언덕 위에 위치한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에 사방이 트인 초익공 홑처마 팔작지붕 형태다. 1640년(인조 18)에 세워졌으며 학자들이 모인다는 뜻을 가진 취규정이란 액화로 보아 휴식과 독서를 위한 정자로 보인다.

취한정 : 옥류천 어귀에 자리 잡은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이며 팔작지붕을 올리고 납도리로 엮은 민도리집 형태를 하고 있다.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취한정에 대한 숙종과 정조의 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1720년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임금이 옥류천의 어정(御井)에서 약수를 마시고 돌아갈 때 잠시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정자다.

농산정 :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에 위치한 정자로 정면 5칸, 측면 1칸 규모의 직사각형 모양이며 두벌장대의 낮은 기단 위에 돌초석을 놓고 사각기둥을 세워 납도리로 엮은 홑처마, 맞배지붕을 올렸다. 대청 2칸, 온돌방 2칸, 부엌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1636년(인조 14)에 세워졌으며 임금이 옥류천으로 거동했을 때 다과상을 올렸던 곳으로 보인다.

창덕궁 후원 애련정 권역 내 건축물 

기오헌 : 창덕궁 애련지의 전각으로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기와지붕 건물이며 대청 2칸에 우측에는 온돌방이, 좌측에는 내루(안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단청도 하지 않은 질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1827년(순조 27)에 효명세자의 대리청정 당시 독서 공간으로 세워졌으며 본래는 의두합(倚斗閤)이라 불렀다.

운경거 : 기오헌 동쪽에 나란히 위치한 전각으로 정, 측면 1칸의 팔작기와지붕이다. 방 1칸에 마루 반 칸으로 이루어져 있어 궐내에서 제일 작은 전각이며, 마루 밑으로 다섯 개의 구멍이 나 있다. 책과 악기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습기와 좀스는 것을 막고자 환기와 통풍을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애련정 : 애련지에 위치한 전각으로 정, 측면 1칸에 익공계 사모지붕을 하고 있다. 1692년(숙종 18)에 세워졌고 액명은 중국 송나라 때 주돈이가 쓴 애련설에서 빌린 것이다. 본래는 연못 한가운데 섬을 만들어 그 위에 세웠다고 했지만 현재는 연못가에 자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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