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이 우리나라 전통주를 소개하는 마지막 글이다. 함경도와 황해도의 전통주를 소개한다. 아마 실제로는 북한에 더 많은 전통주가 있게지만 본인이 알 수 있는 전통주로는 이번에 소개하는 전통주들이 마지막이다. 전문가가 아닌만큼 빠지거나 부족한 설명, 혹은 아니데 들어가 있는 전통주가 있더라고 양해 부탁드린다. 함경도의 전통주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함경도의 전통주
태좌주(회령시)
주세법 상 일반 증류주로 쌀, 누룩, 고추씨로 빚는다. 새터민 출신인 김성희씨 가문의 가양주로 본래 경주의 술이었으나 이후 회령에서 오랫동안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음성군에서 제조되고 있다.
농태기(회령시)
주세법 상 일반 증류주. 농태기는 북한에서 밀주를 뜻하는 은어라고 한다. 곡물이 부족해서 술이 부족한 북한은 가정에서 밀주를 만들기 때문에 이름만 같고 지역마다 혹은 가정마다 재료나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남한에서 상품화된 농태기는 김성희씨 집안식으로 만든다.
감주(회령시)
주세법 상 탁주. 함경도에서는 막걸리를 감주라고 부르는데 김성희씨가 만드는 감주는 회령식 감주이다. '함경도 감주'라는 상표로 상품화되었다.
황해도의 전통주
이강고(봉산군)
조선 3대명주 중 하나로 꼽힌 술. 봉산군은 이강고의 재료인 질좋은 배와 울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었는데 이 덕분에 전주와 더불어 이강고가 많이 빚어지는 지역이었다. 다만 전주와 봉산 중 어느 곳이 원조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녹산주(장연군)
주세법 상 일반증류주로 황해도 장연군에 살던 함안 조씨 문중의 가양주다. 6.25 전쟁때 전승자의 집안이 해남으로 피신하여 술이 해남에서 이어지게 되었다. 멥쌀, 백곡, 당귀가 재료로 빚는 깔끔한 증류식 소주다.
방문주(해주시)
이강고와 함께 황해도의 대표적인 주류로 손꼽히던 술로 일정한 제조법이 정해져 있어 방문주라고 부른다. 때문에 이것 말고도 방문주라는 이름을 가진 술은 많은데 그저 제조법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을 뿐 같은 술들은 아니다.
이상 지금껀 한국의 전통주를 소개한다. 소개가 많이 미흡하지만 조금이나마 전통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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